[아유경제=조현우 기자] 강남구의회 이향숙 의원(삼성1ㆍ2동ㆍ대치2동, 국민의힘)은 이달 15일 제323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조성명 청장을 상대로 한 구정질문으로 강남 페스티벌의 문제를 지적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삼성동 역사ㆍ문화 복원 및 계승 사업`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향숙 의원은 강남 페스티벌에만 30억 원이 넘는 주민의 혈세가 투입되지만 강남의 독특한 정체성과 역사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문화재단의 평가를 인용해 "강남 페스티벌의 색깔을 알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전통과 역사성, 주민 주도형, 행정적 지원`이 갖춰졌을 때, 지역축제가 성공했다며,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등의 사례를 들며 설명했다.
이어 강남구에서도 삼성2동 주민협의체의 기획 및 강남구의 예산 지원을 통해 `유네스코 선정릉 문화거리 축제`를 개최했고, 주민의 자발적인 기획, 참여로 향후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성공한 축제라고 강조했다.
이향숙 의원은 주민들이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청장의 본분이라고 덧붙이며, 삼성1ㆍ2동의 주민협의체의 제안으로 `삼성동 역사ㆍ문화 복원 및 계승 사업`의 예산안을 만들어 구청에 제안했지만, 구에서는 "일회성 축제로 낭비성 예산, 업무가 많아 예산 집행이 어렵다는 이유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대치2동의 사례를 들며, 외국인과 문화교류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주민 구성원들의 특성을 살려 행사를 제안했지만, 구에서는 삼성동과 중복된다는 점을 들며 처음부터 부정적으로 주민들의 의지를 꺾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강남구의 봉은사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선정릉이 있기까지는 문정왕후와도 인연이 깊은 스토리 고증을 통해 강남구만의 역사ㆍ문화 축제로 거듭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를 위한 `삼성동 역사ㆍ문화 복원 및 계승 사업`에 관한 예산 지원을 다시 한번 검토해 줄 것을 청장에게 질의했다.
이에 대해 조성명 청장은 "주민들과 의원님들의 의견을 모아 예산을 편성하겠다"며 이향숙 의원의 의견에 공감했다.
이 의원은 "강남구의 축제가 One of them이 아닌 One and only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십시오"라고 강조하며, "능침사찰 봉은사와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 선정릉을 잇는 왕후 행렬과 왕실 다례 복원 및 재연하는 행사를 정확한 고증을 바탕으로 우리 구의 대표 축제로 정례화해 그 역사성이 강남의 브랜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의회에 요청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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